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영화 Closer (2005) 리뷰 – 사랑과 진실, 그리고 관계의 이면

by 조나탱 2025. 3. 12.

2005년 개봉한 Closer는 사랑과 관계를 둘러싼 인간의 심리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작품이다.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연출하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사랑의 본질과 인간관계에서의 진실과 거짓, 그리고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심리 드라마다.

Closer는 네 명의 남녀—댄(주드 로), 앨리스(나탈리 포트만), 안나(줄리아 로버츠), 그리고 래리(클라이브 오웬)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따라가며 사랑과 배신, 소유욕과 상처를 탐구한다. 이들은 서로에게 끌리지만, 진정으로 상대를 이해하거나 온전히 소유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겪는다.

이 글에서는 각 캐릭터의 내러티브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이들이 상징하는 바를 통해 관객이 다시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조명해 보려 한다.

1. 댄 – 사랑을 갈망하지만 진실과 거리를 두는 남자

댄은 작가이지만, 그가 창조하는 이야기는 현실 속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는 운명적으로 만난 앨리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동시에 사진작가 안나에게도 강한 끌림을 느낀다. 댄은 처음부터 자신의 욕망을 따라가며, 한 사람에게 충실하기보다는 새로운 감정과 흥분을 좇는다.

그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랑과 소유욕을 혼동한다는 점이다. 그는 사랑을 갈구하지만, 진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모르며, 사랑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려 한다.

댄의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 진정으로 상대를 위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외로움과 결핍을 채우기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가?

2. 앨리스 – 사랑을 주지만 끝내 떠나야 하는 여자

앨리스는 영화에서 가장 신비로운 인물이다. 그녀는 자유분방하고 감정에 솔직하며, 댄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준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한다.

앨리스는 사랑을 하면서도 완전히 자신을 내어주지 않으며, 결국 영화의 마지막 순간, 가장 독립적이고 강한 인물로 남으며 자신의 길을 떠난다. 그녀는 사랑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자신을 잃어버리지는 않는가?

3. 안나 – 흔들리는 감정과 선택의 갈림길에 선 여자

안나는 영화에서 가장 복잡한 감정을 지닌 캐릭터다. 사진작가로서 타인의 모습을 포착하는 그녀는 정작 자신의 감정에는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안나는 처음에는 댄의 감정을 거절하지만, 결국 그에게 빠져든다. 그리고 래리에게 진실을 말하면서도, 결국 다시 그와 함께하는 모순적인 선택을 한다.

안나를 통해 영화는 ‘사랑에서 정직이 항상 최선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솔직함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때로는 솔직함이 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기도 한다.

4. 래리 – 사랑과 소유욕 사이에서 갈등하는 남자

래리는 영화 속에서 가장 현실적인 캐릭터다. 그는 본능적으로 욕망을 따르는 동시에, 감정적으로 가장 솔직한 인물이다. 댄이 감정을 숨기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 래리는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감정을 표현한다.

그는 안나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댄과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를 용서할 수 없다. 그는 관계에서 권력과 통제권을 가지려 하지만, 결국에는 사랑도 힘으로 유지할 수 없음을 깨닫는다.

래리는 사랑에서 ‘용서’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이 배신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용서는 정말 가능한가, 아니면 단순한 자기기만에 불과한가?

결론 – Closer가 던지는 질문들

Closer는 사랑을 다루지만, 우리가 흔히 기대하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 때로는 잔인하고, 때로는 이기적이며, 때로는 진실보다 거짓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우리는 사랑을 할 때, 진정으로 상대를 위하는가?
  • 사랑과 소유욕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 관계에서 정직이 항상 최선의 방법인가?
  • 배신을 용서할 수 있는가, 아니면 그것은 불가능한가?

영화의 제목인 Closer는 아이러니하게도, 인물들이 가까워질수록 더 멀어지는 관계의 본질을 의미한다. 진실을 말할수록, 사랑을 확인하려 할수록, 그들은 점점 더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멀어져 간다.

결국, Closer는 단순히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과 사랑의 모순을 탐구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당신은 이 영화 속 인물 중 누구에게 가장 공감했는가? 그리고 사랑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영화 클로저 포스터

댓글